▒▒▒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사르비아의 노래

나무향(그린) 2011. 2. 27. 08:24

사르비아의 노래 / 이해인

 

저 푸른 가을 하늘

물 같은 서늘함으로

내 사랑의 열도熱度 높음을

식히고 싶다

 

아무리 아름다운 상처라지만

끝내는 감당 못할

사랑의 출혈出血

이제는 조금씩

멈추게 하고 싶다

 

바람아

너는 알겠니?

네 하얀 붕대를 풀어

피투성이의 나를

싸매 다오

 

불 같은 뜨거움으로

한여름을 태우던

나의 꽃심장이

너무도 아프단다. 바람아

 

 P 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