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한하운
아니올시다.
아니올시다.
정말로 아니올시다.
사람이 아니올시다.
짐승이 아니올시다.
하늘과 땅과
그 사이에 잘못 돋아난
버섯이올시다. 버섯이올시다.
다만
버섯처럼 어쩔 수 없는
정말로 어쩔 수 없는 목숨이올시다.
억겁을 두구 나눠도 나눠도
그래도 많이 남을
벌이올시다.
벌이올시다.
'▒▒▒마음의산책 ▒ > 한하운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골적 / 한하운 (0) | 2011.02.27 |
---|---|
도라지꽃 / 한하운 (0) | 2011.02.26 |
한강수 / 한하운 (0) | 2011.02.21 |
추석달 / 한하운 (0) | 2011.02.20 |
귀향 / 한하운 (0) | 2011.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