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한하운 시인

나 - 한하운

나무향(그린) 2011. 2. 22. 17:31

나 - 한하운


아니올시다.
아니올시다.
정말로 아니올시다.

사람이 아니올시다.
짐승이 아니올시다.

하늘과 땅과
그 사이에 잘못 돋아난
버섯이올시다. 버섯이올시다.

다만
버섯처럼 어쩔 수 없는
정말로 어쩔 수 없는 목숨이올시다.

억겁을 두구 나눠도 나눠도
그래도 많이 남을
벌이올시다.

벌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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