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나에게 없다고 생각하며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모든 것을 정리해야지
↑노랑물봉선
사람들에겐
해지기 전에
한 톨 미움도
남겨두지 말아야지
↑고로쇠나무
찾아오는 이들에겐
항상 처음인 듯
지극한 사랑으로 대해야지
↑영춘화
잠은 줄이고
기도 시간을
늘려야지
↑황금실화백
늘 결심만 하다
끝나는 게
벌써 몇 년째인지
↑히어리
또
하루가 가고
한숨 쉬는 어리석음
↑장수만리화
후회하고도
거듭나지 못하는
나의 미련함이여
-이해인 수녀님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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