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생각은
산기슭에 雪木으로 서고
슬픔은 바다로 치달려
섬으로 엎드린다
↑풍선덩굴ㆍ씨앗
고해소에 않아
나의 참회를 기다리는
은총의 겨울
↑은행나무ㆍ열매
더운 눈물은 소리없이
눈밭에 떨어지고
↑까막까치밥나무ㆍ열매
미완성의 노래를 개켜 들고
훌훌히 떠난 자들의 마을을 향해
나도 멀리 갈길을 예비한다
↑꾸지뽕나무ㆍ열매
밤마다 깃발 드는
예언자의 목쉰 소리
↑큰꽃으아리ㆍ열매
오늘도
나를 기다리며
다듬이질하는 겨울
- 이해인 수녀님 '내 魂에 불을 놓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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