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에서
기차 안에서 세상을 보면
늘 가슴이 두근거려요
↑갯버들 씨앗
차창 밖으로 산과 하늘이
언덕과 길들이 지나가듯이
우리의 삶도 지나가는 것임을
길다란 기차는
연기를 뿜어내며 길게 말하지요
↑계수나무 열매
행복과 사랑
근심과 걱정
미움과 분노
모두 다 지나가는 것이니
마음을 비우라고
큰소리로 기적을 울립니다
↑푸른구상나무
'어디까지 가세요'
'안녕히 가세요!'
낯선 이들과의 인사도
새삼 정겨운 기차 안의 시간들
↑느티나무 열매
사랑은 서로의 짐을 져주는 것
서로에게 길이 되어 함께 떠나는 아픔이라고
달리는 기차 안에서
많은 얼굴들을 보며 배웁니다
↑위성류 씨앗
어느날 진정
가벼워지기 위해
오늘은 무겁게 살아도 좋다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이해인 수녀님 '기쁨이 열리는 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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