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 윤동주
이른 아침 아낙네들은 시들은 생활을
비구니 하나 가득 담아 이고 …
업고 지고… 안고 들고…
모여드오 자꾸 장에 모여드오.
가난한 생활을 골골이 벌여 놓고
밀려가고 밀려오고…
저마다 생활을 외치오… 싸우오…
왼 하루 올망졸망한 생활을
되질하고 저울 질하고 자질하고
날이 저물어 아낙네들이
쓴 생활과 바꾸어 또 이고 돌아가오.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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