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볕 - 서정주
내 거짓말 왕궁의
아홉 겹 담장 안에
김치 속 속배기가
미나리처럼 들어 있는 나를
놋낱 같은 봄 햇볕 쏟아져 내려
육도六韜 삼락三略으로
그 담장 반남아 헐어,
내 옛날의 막걸리 친구였던
바람이며 구름
선녀 치마 훔친 뻐꾸기도 불러,
내 오늘은
그 헐린 데를 메꾸고 섰나니······.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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