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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잘못을 말해줄 수 있는 친구

나무향(그린) 2013. 7. 19. 15:35

내 잘못을 말해줄 수 있는 친구

 

 

 

나의 잘못을 말하는 자는 나의 스승이고
나의 장점을 말하는 자는 나의 적이다.

 

   
 

道吾過者是吾師, 談吾美者是吾賊。
도오과자시오사, 담오미자시오적。

 

- 김성일(金誠一 1538-1593)
 〈언행록(言行錄)〉,《학봉집(鶴峯集)》 (한국문집총간 48집)

 

[해설]

 

  학봉 김성일은 평생토록 이 열네 자의 글귀를 가슴에 새기고 자신을 독려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을 때면 언제나 귀를 기울여 경청하였고 자신의 잘못을 지적해 주면 과감하게 고쳐나갔습니다. 그 덕분에 학봉은 젊을 때의 날카로운 성격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의 잘못을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 말을 인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옆에서 늘 지켜보고 있는 동료나 친구입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그의 잘못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서로 가까워질수록 상대방을 ‘잘되게 하기’ 위해 그의 아픈 곳을 건드리게 됩니다. 그 말을 약으로 받아들이느냐 독으로 여기느냐는 자신의 몫입니다.

  좋은 말만 하는 친구는 편한 친구는 될지라도 좋은 친구는 되지 못합니다. 주변에 나의 잘못을 말해줄 수 있는 친구가 한 사람 있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글쓴이
최채기(한국고전번역원)

 

 △ 천연기념물 제392호 - 옹진 백령도 남포리 콩돌해안

 

-백령도 남포리의 콩돌해안은 남포리의 오금포 남쪽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해안의 길이는 800m, 폭은 30m이다.

콩돌해안의 둥근 자갈들은 백령도 지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암이 부서져 해안 파도에 의하여 닳기를 거듭해 콩과 같이 작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잔자갈들로 콩돌이라고 한다. 콩돌의 색깔은 흰색·회색·갈색·적갈색·청회색 등 형형색색을 이루어 해안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백령도 남포리의 콩돌해안은 백령도의 지형과 지질의 특색이 잘 나타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