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작은 기쁨 - (94) 침묵이 되어

나무향(그린) 2013. 7. 9. 07:23
침묵이 되어 - 이해인

 

오랜 세월

사람을 사랑할수록

할 말은 적어지고

 

오랜 세월

시를 쓸수록

쓸 말은 적어지고

 

많은 말 남긴 것을

부끄러워하다가

마침내는

가장 단순한 침묵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는가 보다

 

긴 기다림 끝의

자유를 얻게 되나 보다............................P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