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작은 기쁨 - (39) 장미 두 송이

나무향(그린) 2012. 10. 10. 07:44
장미 두 송이 - 이해인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 보고

가슴이 뛰었다

 

석류도 익어서

떨어졌는데

오래오래 지지 않는

분홍 장미 두 송이가

빙긋 웃고 있는 뜰

 

'질 때는 져야지

왠일이니?' 하다가

 

어느새 정이 들어

지지 않기를 바랐다

 

마침내 그들이 지는 날

'잘 가, 내년에 만나'

 

할 수 없이 작별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P8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