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의 햇볕 - 이해인
비 오는 내내
나는 우울했어요
사소한 일로 속상해
울기도 했어요
날씨 탓이라고
원망도 했답니다
오랜만에 햇볕 드니
기뻐요 고마워요
내 마음도 밝아져요
"오, 해를 보니
살 것 같네!"
외치는 사람들 속에
나도 있어요
마음에 낀 곰팡이도
꺼내서 말려야겠어요
더 밝은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겠어요
푸른 하늘 아래
환히 웃고 있는
붉은 칸나와 같이.................................P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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