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64) 여행길에서

나무향(그린) 2012. 7. 18. 01:52
여행길에서 - 이해인

 

우리의 삶은

늘 찾으면서 떠나고

찾으면서 끝나지

 

진부해서 지루했던

사랑의 표현도

새로이 해보고

 

달밤에 배꽃 지듯

흩날리며 사랑했던

나의 시간들도

새로이 사랑하며

걸어가는 여행길

 

어딜 가면

행복을 만날까

 

이 세상 어디에도

집은 없는데....

집을 찾는 동안의 행복을

우리는 늘 놓치면서 사는게 아닐까..........................................P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