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62) 수평선을 바라보며

나무향(그린) 2012. 7. 16. 07:05
수평선을 바라보며 - 이해인

 

당신은

늘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같습니다

 

내가

다른 일에 몰두하다

잠시 눈을 들면

환히 펼쳐지는 기쁨

 

가는 곳마다

당신이 계셨지요

눈감아도 보였지요

 

한결같은 고요함과

깨끗함으로

먼 데서도 나를 감싸주던

 

그 푸른 선은

나를 살게 하는 힘

 

목숨걸고

당신을 사랑하길

정말 잘했습니다...................................P 118-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