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풀꽃 김종태

[풀꽃/김종태] -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꽃다지

나무향(그린) 2012. 7. 5. 07:44

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꽃다지

 

흥부네 자식처럼

많이도 달렸다

몇장 땅잎 사이로

하늘 받칠 기둥 세우고

 

기름지면 바지랑대

메마르면 난장이

위로는 꽃이 거푸 피어나고

아래로는 열매가 알알이 영근다

 

못다 먹은 한으로

숟가락이 된 열매

이밥을 가득 담아

숱가락 탑을 쌓는다

 

더운 바람 불어

보리 익어갈 때

숟가락을 두드리며

합창하는 자식들

 

밥 줘어

시집 보내 줘어

장가 보내 줘어 ........................P76

 

 

 △ 풀꽃 / 김종태

 

  어느 한사람

  삶이 외롭거나 지치거나 힘들때

  우리의 산하를 다니며

  우리의 풀꽃들을 보라

  바로 거기에서

  우리의 살아온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살아가야 할 존재 이유를

  알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풀이요,

  우리의 희망이 풀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