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꽃다지
흥부네 자식처럼
많이도 달렸다
몇장 땅잎 사이로
하늘 받칠 기둥 세우고
기름지면 바지랑대
메마르면 난장이
위로는 꽃이 거푸 피어나고
아래로는 열매가 알알이 영근다
못다 먹은 한으로
숟가락이 된 열매
이밥을 가득 담아
숱가락 탑을 쌓는다
더운 바람 불어
보리 익어갈 때
숟가락을 두드리며
합창하는 자식들
밥 줘어
시집 보내 줘어
장가 보내 줘어 ........................P76
△ 풀꽃 / 김종태
어느 한사람
삶이 외롭거나 지치거나 힘들때
우리의 산하를 다니며
우리의 풀꽃들을 보라
바로 거기에서
우리의 살아온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살아갈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며
살아가야 할 존재 이유를
알수 있을 것이다。
바로 우리가 풀이요,
우리의 희망이 풀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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