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찔레꽃

나무향(그린) 2011. 5. 1. 06:51

찔레꽃 - 이해인

 

아프다 아프다 하고

아무리 외쳐도

 

괜찮다 괜찮다 하며

마구 꺽으려는 손길 때문에

 

나의 상처는

가시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남모르게

내가 쏟은

하양 피

하얀 눈물

한테 모여

향기가 되었다고

 

사랑은 원래

아픈 것이라고

당신이 내게 말하는 순간

 

나의 삶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축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p1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