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계리(物界里) / 백석
-물닭의 소리 2
物界里 물밑 ― 이 세모래 닌함박은 콩조개만 일다
모래장변 ― 바다가 널어놓고 못믿없어 드나드는
명주필을 짓궂이 발뒤축으로 찢으면
날과 씨는 모두 양금줄이 되어
짜랑짜랑 울었다
물계리 : 함경도 해안가의 백사장
세모래 : 가늘고 고운 모래
닌함박 : 이남박. 쌀같은 것을 씻어 일 때 쓰는 안턱에 이가 서게 여러 줄로 돌려 판 함지박의 하나. 쌀을 일 때 쓰이는 바가지의 일종.
모래장변 : 모래가 운동장을 이룬 듯이 넓다란 모래 벌판
콩조개 : 아주 작은 조개.
날 : 세로로 놓은 실
씨 : 가로로 놓은 실
양금(洋琴) : 국악에서 쓰는 현악기의 한 가지. 네모 모양의 나무판에 열네개의 쇠줄을 매고, 채로 쳐서 소리를 냄. 사다리꼴의 넓적한 오동나무 통 위에 56개의 줄로 이어진 현악기.
시 <물계리(物界里)는 실험성이 강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관찰력만으로도 높이 평가되는 수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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