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한하운 시인

나 / 한하운

나무향(그린) 2007. 11. 19. 09:23

한하운 / 나

 

 

아니올시다

아니올시다

정말로 아니올시다.

 

사람이 아니올시다.

짐승이 아니올시다.

 

하늘과 땅에

그 사이에 잘못 돋아난

버섯이올시다 버섯이올시다.

 

다만

버섯처럼 어쩔 수 없는

정말로 어쩔 수 없는 목숨이올시다.

 

억겁(億劫)을 두고 나눠도 나눠도

그래도 많이 남을 벌(罰)이올시다 벌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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