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도(昌原道) / 백석
― 남행시초(南行詩抄) 1
솔포기에 숨었다
토끼나 꿩을 놀래주고 싶은 산허리의 길은
엎데서 따스하니 손 녹히고 싶은 길이다
개 데리고 호이호이 회파람 불며
시름 놓고 가고 싶은 길이다
궤나리봇짐 벗고 따ㅅ불 놓고 앉어
담배 한 대 피우고 싶은 길이다
승냥이 줄레줄레 달고 가며
덕신덕신 이야기하고 싶은 길이다
덕거머리총각은 정든 님 업고 오고 싶은 길이다
'▒▒▒마음의산책 ▒ > 시인 백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천포(남행시초) / 백석 (0) | 2007.07.11 |
---|---|
고성가도(남행시초) / 백석 (0) | 2007.06.19 |
통영 - 남행시초 / 백석 (0) | 2007.06.18 |
내가 생각하는 것은 / 백석 (0) | 2007.05.29 |
동해 / 백석 (0) | 2007.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