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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님/올림픽공원 향나무]-[눈 내리는 날/이해인]

나무향(그린) 2007. 1. 7. 07:11
눈 내리는 겨울 아침
가슴에도 희게 피는
설레임의 눈꽃

 
오래 머물지 못해도
아름다운 눈처럼
오늘을 살고 싶네

 
차갑게 부드럽게
스러지는 아픔 또한
노래하려네

 
이제껏 내가 받은
은총의 분량만큼
소리없이 소리없이 쏟아지는 눈
눈처럼 사랑하려네

 
신(神)의 눈부신 설원에서
나는 하얀 기쁨 뒤집어쓴
하얀 눈사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