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벗이여
오늘은 그대에게 묻고 싶다
↑죽단화
잠에서 깨어나
거울 앞에서 바라보는
낯선 얼굴의 나
↑조팝나무
밤길을 걷다
나를 따라붙는
나보다 큰
나의 검은 그림자가
두렵고 낯설었다
↑쪽동백나무
이젠 내가
나와 친해질 나이도 되었는데
갈수록 나에게서 멀어지는 슬픔
↑자작나무
나를 찾지 못한 부끄러움에
오늘도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내게
↑닥나무
벗이여
무슨 말이라도 해다오
'▒▒▒마음의산책 ▒ > 이해인수녀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벗에게3-이해인/멀꿀♀,금관화,러브체인,주름잎,로즈마리, (0) | 2006.12.04 |
|---|---|
| 새들에게 쓰는 편지-이해인/새양버들,족도리풀,흰민들레,명자꽃,머위,하늘매발톱,모감주나무 (0) | 2006.12.04 |
| 벗에게1-이해인/곰취,덩굴별꽃,뚱딴지,모나르다,흰물봉선,꽃단풍 (0) | 2006.12.04 |
| 조그만 행복-이해인/모새나무,등대꽃,단풍철쭉,바위남천,마취목 (0) | 2006.12.03 |
| 고마운 손-이해인/대청부채,도라지,들통발,멸가치,모란,물상추,망종화 (0) | 2006.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