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정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라" "그래, 바로 그거야. 그건 사람에게 다가서는 첫번째 예의이기도 해. 진심을 담기 위해서는 자기라는 그릇부터 비워 놓아야 하는 거.. ▒▒▒▒▒※※☆▒▒/고도원편지 2006.12.16
담쟁이-도종환/개오동,꽃개오동,금강초롱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개오동 씨 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금강초롱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 ▒▒▒▒▒※※☆▒▒/시 모음 2006.12.15
사랑의 기도 사랑의 기도 연약함이 아닌 온유함 격한 내적 감정을 지배하는 사랑의 힘을 가르쳐 주십시오. 스스로 삼갈 줄 알고 이웃을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고 자유를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이웃의 작은 필요와 바람을 알아 채워주는 섬세함을 배우게 해주십시오. - J. 갈로의《사랑의 기.. ▒▒▒▒▒※※☆▒▒/고도원편지 2006.12.15
아들이 선물한 구두 상품권 한 장 아들이 선물한 구두 상품권 한 장 요한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요한이는 내게 구두 상품권 한 장을 내밀었다. 이게 어디서 생겼냐고 물어보니 용돈을 아껴서 샀다고 했다. 받아드는데 콧등이 시큰했다. 해진 내 구두를 눈여겨보고 있었다는 사실도, 제 쓸 걸 아껴서 샀.. ▒▒▒▒▒※※☆▒▒/고도원편지 2006.12.15
Just when I needed you most - 추가열 통키타 라이브 / 부산 좌수영성지 곰솔 Just when I needed you most - 추가열 You packed in the morning 당신은 이른 아침에 짐을 꾸렸어요 I stared out the window and I struggled for something to say 나는 창 밖을 바라보면서 무엇인가 말하려고 애를 썼어요 You left in the rain without closing the door 당신은 문도 닫지 않는채 비가 오는데도 떠나다 버렸어요 I didn.. ▒▒▒▒▒※※☆▒▒/팝송 & 가요 2006.12.15
길가는자의 노래/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산수국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누리장나무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시 모음 2006.12.14
바람부는 날의 꿈/류시화 바람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세시화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백정화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 ▒▒▒▒▒※※☆▒▒/시 모음 2006.12.14
순례/피천득-위성류,좀목형,안개나무,세로티나벚나무,족제비싸리,쇠물푸레,산겨릅나무,붉은인동,채진목,자주목련,산검양옻나무 순 례 문학은 금싸라기를 고르듯이 선택된 생활 경험의 표현이다. 고도로 압축되어 있어 그 내용의 농도가 진하다. ↑위성류 짧은 시간에 우리는 시인이나 소설가의 눈을 통하여 인생의 다양한 면을 맛볼 수 있다. 마음의 안정을 잃지 않으면서 침통한 비극을 체험할 수도 있다. 문학은 작가의 인격을 .. ▒▒▒▒▒※※☆▒▒/시 모음 2006.12.13
인연/피천득 지난 사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 대학에 가보고 싶었다. 그 학교에 어느 가을 학기, 매주 한 번씩 출강한 일이 있다. 힘드는 출강을 한 학기 하게 된 것은, 주수녀님과 김수녀님이 내 집에 오신 것에 대한 예의도 있었지만 나에게는 사연이 있었다. ↑마가목 수십 년 전 .. ▒▒▒▒▒※※☆▒▒/시 모음 200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