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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수종사

나무향(그린) 2006. 2. 19. 13:55
<경기도 남양주 수종사>

 

 

안녕하십니까. 서울여행 카페지기 오이비누입니다.


날은 온화하고 하늘에선 눈 대신 비가 내립니다.

 

 

우산을 두들기는 빗소리,

버스 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들,

비에 젖은 흙을 서걱-서걱 밟는 느낌.
아유, 생각만 해도 좋네요.

 

 

일기예보를 보니 이 비가 멎으면

겨울은 마지막 추위를 이번 주말에 안기고 떠난다 합니다.

이제 겨울도 며칠 남지 않은 거죠.

 

 

아마도, 많은 분들이

겨울 내내 추위가 두렵고 나가기도 귀찮아서

따뜻한 집에서 대부분의 주말을 보내셨으리라 추측됩니다.

 

"요 온실 속의 화초 같으니라구! 안되겠네~? " 

 

 

이번 주말엔 남한강과 북한강이 평온하게 합쳐지는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수종사' 여행 어떠셔요? 

 

 

조선 초기 유학자 서거정이 동방 최고의 전망을 가진 절이라 극찬했던,

바위굴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울려 이름 지었다고 하는 수종사.

수종사 다보탑이라는 별명이 붙은 절마당의 아기자기한 8각 5층석탑과

볼수록 해묵은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낡은 꽃무늬 문살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는 수종사.

 

 

하지만 수종사의 남다른 매력은 대웅전 앞에 자리잡은 찻집‘삼정헌’에 있습니다.

물맛이 좋아 초의 선사,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가 차를 즐겨 마시기도 했던 곳에

삼정헌이라는 찻집을 세웠다는 데요. 종소리를 냈던 그 물로 달인 차여서인지

‘시(詩)’,‘선(禪)’,‘차(茶)’가 하나 되는 곳이라는 의미의 삼정헌에서 마시는 작설차의 맛은

은은하기로 소문나 있답니다.

원하면 다도도 알려준다고 하고 더욱이 차가 무료이니 그 마음이 참 푸근합니다.

 

 

금강문과 사천왕문이 없어 그만큼 관대한 느낌을 전하는 수종사.


세조 때 심은 500살 넘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이번 주말 서울여행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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