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사랑의 장 (1) 평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나무향(그린) 2018. 6. 12. 05:46

평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나는 평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평범한 저에게까지 스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렇게 말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법회가 끝난 후

수줍은 듯 다가와 따뜻한 두유 한 병 건네며

"스님, 드릴 게 이것밖에 없네요."

도망치듯 사라지는

너무도 평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다

사실 알고 보면

지극히 평범하니까요.

 

 

아무리 돈이나 권력이 많다 하더라도

아무리 유명하고 큰 성공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고 머리가 똑똑하다 하더라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고

가족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누군가 함께 있어도 왠지 외로움을 느끼고

남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은 다 똑같은 것이니까요.

 

그래서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하는

내 앞에 서 있는

소중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사랑,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문득

손님처럼 찾아오는 생의 귀중한 선물입니다."

 

-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P160~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