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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의 냄새 냄새는 힘이 세. 그리운 사람의 체취가 꼭 향기롭기 때문에 기억의 가장자리를 맴도는 것이 아니야. 퇴근하고 바로 만난 뒤의 은은한 땀 냄새, 목덜미의 우묵한 곳에서 풍기는 달짝지근한 살 냄새, 당신이 베고 잔 베개의 냄새. 그 냄새들에 우리는 중독되지. 코끝에서 되살아난 냄새에 우리는 행복해졌다가 절망스러워지기를 반복해. 색채와 음성이 모두 닳아서 없어져도, 냄새는 끝까지 남는 기억이거든. - 탁재형의《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중에서 - * 어머니의 냄새가 그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어머니의 살 냄새, 젖 냄새, 땀 냄새가 코끝에서 추억처럼 되살아나곤 합니다. 나는 과연 어떤 냄새가 내 몸에서 풍겨날까. 어떤 냄새로 사람들에게 추억으로 남을까. 그리운 냄새일까? 생각하면서 오늘의 제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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