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 이형권
눈 내리는 백양의 길에서 너를 보리라
눈 내리는 죽림의 숲에서 너를 보리라
눈 내리는 자미의 정원에서 너를 보리라
눈 내리는 불회의 적막에서 너를 보리라
눈 내리는 운주의 바람 속에서 너를 보리라
눈 내리는 성산의 노래 속에서 너를 보리라
아아, 사약을 받고 쓰러지던 적소의 땅
처마 밑에 떨어지는 낙숫물에서 너를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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