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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시계를 보며

나무향(그린) 2017. 11. 8. 22:19

2017년 11월 8일 감동의 새벽편지

 

고장 난 시계를 보며

 

사람이 살면서 아프지 않고 계속 살면 얼마나 좋을까
벽에 걸린 시계는 멈춘 지 오래다
시계에 배터리를 교환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언젠가 나도 저 시계가 멈춘 것처럼 숨쉬기를
멈출 때가 오겠지... 시계는 다시 배터리를 교환하면 되지만
우리의 숨쉬기는 한 번 멈추면 끝이다
한 번뿐인 사람들의 삶은 되돌아갈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기에
매 순간이 절박하다

얼마 전 한 음식점에 들렸는데
벽에 쓰인 문구가 마음에 아롱진다

"미워하지 맙시다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 소 천 -

그렇습니다
일분일초가 귀하고 값집니다
언제 저 멈춘 시계처럼 될지 모르기에....

 

 

△ 포항 호미곶. 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