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류시화 엮음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29] 나의 시

나무향(그린) 2014. 1. 2. 07:51

나의 시

 

이것은 내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

나는 그 시를 쓸 수 있는 유일한 시인

모든 게 엉망이었을 때도 나는 자살하지 않는다.

 

약물에 의존하려고도

가르침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잠을 자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시 쓰는 법을 배웠다.

 

바로 오늘 같은 밤

바로 나 같은 누군가가 읽을지도 모를

이런 시를 위해 ㅡ레너드 코헨  .................P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