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작은 기쁨 - (77) 나도 모르는 기도

나무향(그린) 2012. 12. 10. 07:26
나도 모르는 기도 - 이해인

 

수십 년 기도해도

기도가 제일 어려운것

당신은 아시지요?

어느 날은 아무리 큰 잘못이라도

누구라도

모두 용서하고 싶은

넓고 큰 마음이 되었다가

또 어느 날은

아무리 작은 잘못이라도

누구라도 용서하고 싶지 않은

좁고 작은 마음이 되는 것도 알고 계시지요?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제가

태연하게 사랑의 길 위에 서있어도 되는지요?

나를 빚으신 당신께 누가 되지 않도록

아주 조금이라도

당신을 닮게 도와주셔요, 하느님...................................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