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작은 기쁨 - (14) 환청

나무향(그린) 2012. 9. 10. 08:46
환청 - 이해인

 

'왜 이제 왔어?'

나를 기다리다 지쳐서

울먹이는 친구의 목소리

 

하늘나라에 가서도

신호를 보내는

내 어머니의 밭은기침 소리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아침 낮 저녁 밤

허공을 가르고 들려오는

수녀들의 기도 소리

여럿이서 똑같은

한 목소리의

탄원 소리................................................P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