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풀, 우리의 모습 - 고들빼기
세월에 찢기운 가슴팍
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칼
반평생 기다림에 지쳐
외로 쳐진 가냘픈 고개
모두 바버 씽씽대는 동구밖에
바장이며 서성이며 헤매 도는 버릇
우리 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꿈은 늘
깨기 위해 꾸는 것
혹시를 품고 나갔다가
역시로 되돌아 오는
천만근 무거운 발길에
오늘도 변함없이
찢어진 잎 사이로
자랑스레 솟은 흰 꽃
바람에 흔들려도
고들고들 잘만 큰다........................................P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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