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풀꽃이여 - 솜나물
목만큼 긴 자루의
거울을 들고
요리조리 뜯어봐야
나무랄 데 없다
순백으로 가꾼 마음
하늘에나 드릴까
피보다 진한 정열
흰색 뒤에 숨었는데
기다리는 사람은
거들떠도 아니보고
무에 먹을 게 있다고
나물꾼만 반기네
보송보송 솜털은
이불 한채감은 되고
갈잎 솔잎 그도 벅차면
돌무더기 틈도 마다 않는데
아직도 세상은 이른가
햇빛 아래 춤추고
살아있음을 노래하며 어우러질 그 날
외로와서 괴로웁고
어려워서 서러웁네................................................p52
△ 풀꽃 / 김종태
버려지고 잊혀진 우리의 풀에서
당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풀은 우리의 사는 모습입니다.
풀꽃은 바로 우리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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