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젊은 문화인들이 서울 성북동 길상사 전 주지이자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전 이사장인 덕현 스님을 돕는다.
팝아티스트 한상윤(27), 퓨전국악단 '아랑' 리더 조윤영(25)씨 등은 10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덕현이 주지로 취임한 경북 봉화 법화도량에서 산사음악회를 열고 지역주민들을 위헌 문화 행보를 펼친다. 이들은 덕현이 길상사 주지로 재임하던 시절 수계한 불자들이다.
음악회 사회를 보는 한씨는 일본 교토세이카대에서 만화를 전공했으며, 동국대 대학원 한국화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한씨는 "평소 흠모하던 덕현 스님이 길상사에서 뜻을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떠나 안타까워 하던 중 법화도량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울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젊은 문화인들이 힘을 모아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며 "덕현 스님이 길상사 주지로 있을 때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절로 초대해 선수련회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하니 스님이 흔쾌히 허락했었다. 비록 서울은 아니지만 경북서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선수련회를 실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씨는 이번 음악회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기적인 공연, 전시 등을 통해 봉화군에도 새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악 얼짱' 조씨는 해금연주자로 올해 여랑을 창설했다.
덕현의 부탁으로 길상사 법회에서 해금을 연주하면서 인연을 맺은 조씨는 "길상사에서 덕현 스님에게 수계증을 받고 화슬이라는 법명을 받았을 때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감격했다"며 "때로는 선생님 같고, 때로는 아버지 같았던 덕현 스님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조씨 외에도 임상숙·이현서(노래), 정모아(대금), 허민지(아쟁) 등 여랑 멤버들이 전원 참여한다.
한편 법화도량은 길상사 신도회 중 하나였던 반야회 회장 '지혜향' 최임호씨를 비롯해 전 길상사 신도들이 후원하고 있다.
2011-05-09 18:17:08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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