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해남 달마산 미황사

나무향(그린) 2011. 3. 23. 20:30

 

 

 

 

 

 

 

 

 

 

 

 

 

△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달마산에 있는 절. 749년(신라 경덕왕 8) 의상 창건.

 

-땅끝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미황사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다는 것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찰입니다. 그리하여 미황사는 바다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창건이야기, 중창이야기를 비롯 경내의 성보에도 바다 냄새가 가득한 사찰입니다.

 

미황사의 바다는 부처님 세계이며, 부처님 나라로 가는 길입니다. 땅끝은 중생들에게는 삶의 종착역이지만, 수행자들에는 또 다른 시작입니다. 부처님나라 서방극락정토로 항해하는 배에 승선하는 항구입니다. 그래서 미황사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행공간입니다.

 

"미황사사적비"에 의하면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때 인도 국왕이 한 척의 배에다 법화경과 화엄경, 비로자나 및 여러 불상과 불화를 가득 실고 달마산 아래 사자포구(獅子浦口)에 들어와 이를 의조(義照) 스님이 옮겨 봉안하게 되면서 창건되었다고 전합니다. 이야기를 살펴보면 미황사의 불법은 부처님 나라에서 직접 전해 받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깨달음을 이룬 선지식인들이 부처님 나라로 가는 길이 바로 미황사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부처님 나라로 항해하는 배에 승선하기 위한 중생들의 발원과 수행의 흔적이 미황사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대웅보전 4개의 초석을 살펴보십시오. 게와 거북이, 자라들이 바다 속에서 노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또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적멸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계신 부도전의 세계에 가보십시오. 선지식들이 성취한 깨달음의 세계마다 거북이 자라 가재 게 등 바다 물고기와 노루 토끼 다람쥐 새 사자 말 같은 동물 그리고 연꽃과 화초들이 장엄하고 있으며, 용은 깨달음의 세계를 호위하고 있습니다.

 

미황사는 끝과 시작을 함께 공유한 시간적 공간입니다. -불교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