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나무는 중국에서 도입된 나무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는 콩과에 속하는 나무이다. 중국에서는 회화나무를 학자수(學者樹)라고 부르는데, 이런 연유로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문묘나 서원, 서당과 같은 학교 주변에 많이 심었다. 오래된 나무들은 대부분 옛날부터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던 지역에 많이 있으며, 서울에는 사대문 지역을 중심으로 15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잎은 아카시나무와 비슷하므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착각하기 쉽지만 가시가 달리지 않는 점이 아카시나무와는 다르다. 8월에 흰빛이 도는 노란 꽃이 핀다. 꽃이 많이 달리지 않아 화려한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든다. 가을이 되면 염주와 같은 모양의 콩 열매가 달린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가로수나 공원수로는 적합하다. 서울에서는 연신내역 주변 연서로에 심겨진 회화나무 가로수가 매우 아름답다. 그늘이 넓어 여름철에 녹음을 제공하는 나무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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