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이 무릉도원이라] 길을 걷다보니 멀리 산에는 신록이 우거져 있고, 산골짜기에서는 골짜기마다 옥구슬 같이 맑은 물이 좔좔 흘러내리는 소리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산에 피었던 꽃은 절로 떨어지고 꾀꼬리는 이산 저 산에서 피를 토하듯 극성스럽게 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김삿갓은 눈앞의 경치에 황홀하게 도취해 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한 수 내뿜었다. 걸음마다 발 멈추며 눈을 둘러보니 푸른 산 흰 돌 사이 간간이 꽃이로다 그림쟁이 불러다가 이 경치 그려 본들 숲속의 새소리야 무슨 수로 그릴꼬. 一步二步三步立 (일보이보삼보립) 山靑石白問問花 (산청석백문문화) 若使畵工摸此景 (약사화공모차경) 其於林下鳥聲何 (기어림하조성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듯 천하의 그림쟁이도 그릴 수 없는게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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