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십자나무꽃

나무향(그린) 2006. 2. 19. 10:26
      십자나무꽃/이해인수녀님 괴로운 당신을 위로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저 울기만 하였습니다 아무 대책이 없더라도 조금이나마 당신을 돕고 싶었습니다 이제 좀 쉬시라고 제가 대신 아파드리겠다고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 하기도 전에 당신은 말씀하셨지요? "참으로 고맙다 네 마음 오래 기억할게!" 다신 나 때문에 피흘리진 않게 해줄게" 오오 주님 송구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아름답게 살아 당신을 닮은 기도의 꽃을 피워 사람들에게 눈물이 되겠습니다 눈물이 되겠습니다 기쁨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십자나무는 산딸나무를 얘기 합니다
           꽃이 십자가를 닮았기 때문이랍니다
      
      
      -실제로 이 꽃의 이름은 
      "도그우드" Dogwood 라고 불리지만 
      우리는 애칭으로 십자나무꽃 
      혹은 십자가꽃이라 부르곤 하지요.
      이 꽃은 
      산딸나무꽃으로도 부릅니다. 
      미국에 사는 어느 친지가 보내 준 
      그림 엽서에서 읽은 전설에 의하면:
      이 꽃나무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힐 때에 
      여러 나무 중에 
      자신이 선택된 것이 
      하도 마음 아파 
      그 분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싶어했습니다. 
      이에 감동한 예수님이
      "이후론 너의 꽃잎이 십자가 모양을 하되 
      가운데는 가시관 형상을 하고 꽃잎 끝은
      나의 못자국을 상징하는 상처를 지니고 
      피게 될 것이다" 라고 했답니다.
      하얀색과 자주색 꽃 
      모두가 신기하게도 
      그렇게 피어 있어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에는 이 꽃을 
      더 많이 생각하지만 
      늘 부활절이 지나야만 
      많은 꽃을 피워낸답니다.
      꽃들마다 아름다운 전설이 있지만 
      이 전설은 가장 오래 
      내 마음을 울린 전설이에요.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중에서 
      이해인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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