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사시나무를 나뭇잎이
팔랑팔랑 움직인다고 하여
"팔랑버들"이라고도 하고 "파드득나무"라고도 불렀다.
사시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퍼져 있으며 우리와 가장 친숙한 나무중 하나이다.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므로 따뜻한 남부지방보다 북부지방에 많다.
나무껍질은 투명한 듯한 얇은 겉껍질이 부드러운 윤기를 내며
태양에 의해 반짝이는데 보는 이에게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가지게 할만큼
따스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사시나무는 곱고 조밀하며 끈적끈적한 수액이 없고 역겨운 냄새도 나지 않아
관리하기 쉬우며 나무젓가락이나 도시락, 성냥개비, 이쑤시개 등을 만드는 데
많이 쓰이기도 한다.
사시나무는 포플러나무와 여러 가지 닮은 구석이 많지만
포플러나무는 꺾꽂이를 하면 뿌리가 잘 내리는데 반해
사시나무는 아무리 공들여 꺾꽂이를 해도 뿌리가 내리지 않는 매우 도도한 나무이다.
그래서 사시나무를 품위 있고 격조 높은 나무라 일컫기도 한다.
사시나무의 잎은 잠시도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고 하여
옛말에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다른 나뭇잎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도
팔랑팔랑 잘도 움직이는 사시나무 잎은 마치 춤을 추는 듯 보이고
이는 젊음과 희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시나무는 솜털에 쌓인 많은 나무 열매를 바람에 날려보내는데,
그 작은 열매가 습기 있는 땅에 떨어지면 발아해서 높이 15m, 지름 30m가 넘는
큰 수목으로 자라게 된다.
최근 들어 사시나무를 가로수로 식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이유는 버들나무에
비해 꽃가루가 날리지 않고 바람에 나부끼는
잎사귀가 정취를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버들나무 꽃가루가 눈이나 코에 들어가 기관지를 해치고 알레르기를 일으키지만
사시나무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커다란 부채모양의 사시나무 잎은 바람을 무척이나 잘 받는 형태로 생겼고,
잎 옆에 붙어있는 가늘고 긴 잎자루는 탄력이 많아서 조그마한 지동에도
예리하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전원문화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