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

마름

나무향(그린) 2005. 10. 26. 08:04






-마름은 수면에 떠서 자라는 1년초이다.

물위의 로제트 형 잎을 사방으로 펼치고 출렁출렁 물결을 탄다.

마름이 자라는 연못의 물은 크게 출렁거릴 뿐 잔물결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연못의 물은 언제나 정적이다.

 

 잎은 삼각형을 띤 마름모꼴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많으며 잎 끝이 뾰족하다.

잎자루에 볼록한 공기 주머니가 있어서 물에 잘 뜨지만 물 속에 잠기는 잎도 있다.

이 공기 주머니를 손가락으로 집으면 톡 하고 터진다.

 

 가느다란 줄기는 물의 깊이에 따라 긴 것이 있는가 하면

얕은 곳에서 자라는 짧은 것도 있다.

한 번 길게 자란 줄기는 물이 빠지면 옆으로 눕고 물이 불어나면 바로 선다.

물의 깊이에 따라 스스로 높낮이를 조절하여 물에 가라앉는 법이 없다.

물 속에 있는 줄기의 마디에 실뿌리가 돋아나 있다.

깃털 같은 검은 색 실뿌리를 통해 물 속의 유기물을 흡수한다.

진흙에 뻗어 있는 뿌리는 줄기를 지탱하는 역할이 더 강하고

줄기에 붙은 이 실뿌리가 뿌리의 기능을 발휘한다.

한 여름 수면 위로 올라온 흰 꽃은 작고 앙증맞다.

꽃잎은 4장이고 흰색이지만 약간 분홍색을 띠는 것도 있다.

꽃자루가 짧아 잎의 중앙에 붙은 것처럼 보인다.

한낮이면 꽃잎이 활짝 펴지고 해가 기울면 반쯤 오므린다.

 

초가을에 까만 열매로 익는데

양쪽 끝이 뾰족해 져서 날카로운 가시가 된다.

속은 하얀 과육으로 가득 차 있어 생으로 먹을 수 있다.

그 때문에 물에서 따는 밤 같다고 하여 물밤 또는 말밤, 말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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