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해질무렵어느날

나무향(그린) 2005. 10. 25. 08:04
      해질 무렵 어느날 / 이해인수녀님 꽃 지고 난 뒤 바람 속에 홀로 서서 씨를 키우고 씨를 날리는 꽃나무의 빈집 쓸쓸해도 자유로운 그 고요한 웃음으로 평화로운 빈 손으로 나도 모든 이에게 살뜰한 정 나누어주고 그 열매 익기 전에 떠날 수 있을가 만남보다 빨리 오는 이별 앞에 삶은 가끔 눈물겨워도 아름다웠다고 고백하는 해질 무렵 어느 날 애틋하게 물드는 내 가슴이 노을빛 빈집

'▒▒▒마음의산책 ▒ > 이해인수녀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망초  (0) 2005.10.26
아름다운성당1  (0) 2005.10.26
기차를타요  (0) 2005.10.24
매일우리가하는말은  (0) 2005.10.21
황홀한고백  (0) 200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