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마음이 울적해요. 저 어떻게 해요?"
그냥 그 마음 가만히 내버려두면, 그 마음
자기가 알아서 저절로 변합니다.
마당에 있는 나무 보듯,
강가에 앉아 흐르는 강물 바라보듯,
내 것이라는 생각이나 집착 없이
그냥 툭, 놓고 그 느낌을 그저 바라보세요.
'울적하다'는 말 뒤에 숨은 언어 이전의 느낌 자체를
2, 3분만 숨죽여가며
조용히 관찰하다 보면
미묘하게 그 감정이 계속 변해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 울적한 느낌은 "내가 만들어야지 …." 하며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연에 따라 잠시 일어난 느낌이었기 때문에,
인연에 따라 또 자기가 알아서 소멸합니다.
여기에다 내 스스로가 자꾸 '울적하다. 울적하다.'라고
자꾸 말을 하면서 붙잡게 되면
감정이 변해가는 상태에서도
자꾸 울적한 마음으로 되돌아가
그 느낌만 계속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니 그 말, 그 생각 모두 내려놓고
그 느낌이 올라왔음을 알아채고
그냥 고요히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세요.
"내 마음도 내 뜻대로 하지 못하면서
무슨 수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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