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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11845 걸음 - 171209

나무향(그린) 2017. 12. 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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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양하영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 고운 바람 불던 날

잔잔히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 보며 이렇게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