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모음

이해인 수녀님 시를 옮겨 적고 있습니다.

나무향(그린) 2014. 3. 23. 20:19

환영합니다. 14년 봄날에

이해인 수녀님 시를 옮겨 적고 있습니다. .....................................(1)

꽃의 길
꽃의 길은 아름답지만 멀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오던 길로 떠나야 하는 꽃
사랑 의 어리 석음을 이해할 줄 아는 꽃

만남과 이별의 때를
참으로 분명히 아는
꽃의 고요 꽃의지혜
그의 길은 멀지만 그만큼 아름답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P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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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를 옮겨 적고 있습니다. .....................................(2)

 

민들레(1)

 

은말히 감겨간 생각의 실타래를

밖으로 풀어내긴 어쩐지 하전해서

차라리 입을 다문 노란 민들레

 

앉은뱅이 몸으로는 갈 길이 멀어

하얗게 머리 풀고 솜털 날리면

춤추는 나비들도 길 비켜 가네

 

꽃씨만 한 행복을 이마에 얹고

바람한테 준 마음 후회 없어라

혼자서 생각하다 혼자서 별을 헤다

땅에서 하늘에서 다시 피는 민들레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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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를 옮겨 적고 있습니다. .....................................(3)

 

민들레(2)

 

밤낮으로 틀림없이 가리키는 노란 꽃시계

이제는 죽어서 날개를 달았어요

 

당신 목소리로 가득 찬 세상

어디나 떠다니며 살고 싶어서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

나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바람을 보면

언제나 가슴이 뛰었어요

 

주신 말씀 하얗게 풀어내며

당신 아닌 모든 것 버리고 싶어

 당신과 함께 죽어서날개를 달았어요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P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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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를 옮겨 적고 있습니다. .....................................(4)

  

민들레의 영토 / 이해인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어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 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하늘에게

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

하얗게 키위기 전

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

내 땅에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보낼

기쁨의 꽃씨

 

흐려 오는

세월의 눈시울에

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P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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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를 옮겨 적고 있습니다. .....................................(5)

 

채송화꽃밭에서 - 이해인

 

아직 말을 못 배워

더욱 티없는

아가들의 세상

색동의 꿈들이

나를 흔드네

 

꽃아가들 잘 보려면

나도 작아져야 해

마음을 비우고

아가처럼

더욱 겸손해져야 돼

 

말을 하기 전에

노래를 먼저 배워 행복한

꽃아기들의 세상

 

색동의 웃음들이

나를 흔드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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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이해인 수녀님 시를 옮겨 적고 있습니다. .....................................(6)

 

개나리 / 이해인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나온

네 잎의 별꽃

개나리꽃

 

주체할 수 없는 웃음을

길게도

늘어뜨렸구나

 

내가 가는 봄맞이 길

잎질러 가며

살아 피는 기쁨을

노래로 역어 내는

샛노란 눈웃음 꽃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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