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 (42) 꿈길에서 1

나무향(그린) 2011. 9. 28. 10:14

꿈길에서 1 - 이해인

 

살아 있는 동안은

매일밤 꿈을 꾸며

조금씩 키가 크고

마음도 넓어지네

 

꿈에 가보는

그 많은 길들과

약속없이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

 

낯설고 낯익은

꿈속의 현실이

소리 없이 가르쳐준

삶의 이야기들

 

한 번 꾸고

사라질 꿈도

삶을 빛내느니

세상 어디에도

버릴 것은 없어라

 

살아 있어 꿈을 꾸고

꿈이 있어 행복하다고

나는 말하리.......................p8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