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풀꽃이여 - 고마리
개울가 도랑 옆에 살아도
끌밋한 잎사귀 하늘을 찌른다
졸졸 흐르는 물에 씻겨
꽃잎 새하얗다
그 속에서 빨래하는 누나
손목보다 더 흰 꽃잎 끝에
손톱 봉숭아 물보다
더 곱게 물든 입술
토라져 뾰족 내민
앙증맞은 자태
물처럼 흘러간 사람을
기다리다 못내 터져버려도
행여 한번 품은 마음이
가실 줄 있으랴
큰것만 찾는 눈에
어찌 띄랴 이 작은
숨은 정열................................................p30
△ 풀꽃 / 김종태
버려지고 잊혀진 우리의 풀에서
당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풀은 우리의 사는 모습입니다.
풀꽃은 바로 우리의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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