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어느 꽃에게

나무향(그린) 2011. 5. 26. 06:11

어느 꽃에게 - 이해인

 

넌 왜

나만 보면

기침을 하니?

꽃 한마디 하고 싶어 하니?

 

속으로 아픈 만큼

고운 빛깔을 내고

남모르게 아픈 만큼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오늘도 나에게 말하려구?

 

밤낮의 아픔들이 모여

꽃나무를 키우듯

크고 작은 아픔들이 모여

더욱 향기로운 삶을 이루는 거라고

또 그 말 하려구?

 

 p171-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