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치자꽃

나무향(그린) 2011. 3. 26. 08:02

치자꽃 - 이해인

 

눈에 익은

어머니의

옥양목 겹저고리

 

젊어서 혼자 된

어머니의 멍울진 한恨을

하얗게 풀어서

향기로 날리는가

 

"얘야, 너의 삶도

이처럼 향기로우렴"

 

어느 날

어머니가

편지 속에 넣어 보낸

젖빛 꽃잎 위에

추억의 유년幼年이

흰 나비로 접히네

 

 p 6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