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100대 명반
98위
Brown Eyes
브라운 아이즈
아티스트: Brown Eyes
아티스트 라인업: 나얼, 윤건
음반 이름: Brown Eyes
음반 구분: 정규, studio - 1집
발매 일자: 2001-06-07 / 대한민국
수록곡들
01 Intro
02 벌써 일년
03 Love Is Over
04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번째 이야기
05 그녀가 나를 보네
06 With Coffee
07 Piano Nocturn (벌써 일년)
08 희망
09 Blues Guitar
10 하얀나비
11 언제나 그랬죠
12 Brown City
13 No Day But Today
14 Song Of The Rain
15 벌써 일년 (Inst.)
16 그녀가 나를 보네 (Inst.)
브라운 아이즈는 ....
윤건과 나얼이 만든 R&B 듀오다. 윤건은 양창익이란 본명으로 디바의 히트곡들을 작곡하며 가요 작곡가로 이름을 날리고, 한국 힙합 역사에 길이 남을 음반 ‘1999 대한민국’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뒤, 힙합 그룹 팀(Team)을 결성해 활동을 했었다. 나얼은 흑인음악 장르가 아직 생소하던 시절 4인조 R&B 그룹 앤썸(Anthem)의 멤버로 활동했었다. 두 사람은 브라운 아이즈를 결성하기 이전에 이미 탄탄한 실력과 경력을 갖춘 상태였기에 신인의 범주를 넘어선 상태였고, 마케팅 전략도 나름대로 수준급이어서 1집 앨범 <브라운 아이즈>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큰 성공을 걷우었다.
윤건은 팝 멜로디를 만드는 데 있어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동시에 흑인음악에 대한 애정이 남달은 뮤지션이다. 그리고 그런 그의 두 가지 탈렌트가 브라운 아이즈라는 그룹을 통해 음악적으로 완성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브라운 아이즈의 음악을 윤건의 곡 쓰는 능력을 가지고만 얘기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어찌 보면 그들의 음악에 흑인음악다운 생명력을 가장 크게 불어넣었던 요소는 멜로디나 편곡적인 부분이 아니라 나얼의 보컬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바이브레이션과 어설픈 추임새를 넣으며 느끼한 톤으로 미국의 흑인음악 보컬들을 흉내 내는데 급급했던 보컬들과 달리 나얼은 흑인들의 감성과 기교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흡수한 보컬이었다. 곡마다 상황에 따라 절묘하게 치고 빠지며 선율을 따라 흐르는 그의 추임새는 마치 정교하고 치밀하게 연주되는 하나의 악기 같이 곡에 스며들어 있다. 이렇듯 윤건의 곡과 나얼의 보컬이 빚어낸 결과, 게다가 둘 다 앞서 몸담았던 그룹에서의 상업적인 실패를 발판 삼아 보다 더 대중과 깊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 함께 어우러져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갖춘 이 음반으로 나타났다.
처연한 멜로디의 인트로로 시작되는 앨범은 바로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곡인 ‘벌써 일년’으로 이어진다. 한국적으로 해석한 R&B라기 보다는 R&B적인 요소가 가미된 팝이라고 하는 편이 더 어울릴 법한 이 곡은 미디엄 템포를 바탕으로 한 번 들으면 귓가를 계속 맴돌게 되는 인상적인 후렴을 가졌는데, 당시 발라드가 득세하던 가요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음악의 완성도도 높았지만, 얼굴 없는 가수 전략과 국내외 유명 배우를 캐스팅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통한 마케팅이 성공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곡이다. 간결한 피아노 리프에 역시 쉽게 기억될 만한 후렴을 가진 후속곡들 'With Coffee'와 ‘그녀가 나를 보네’는 앞선 타이틀 곡 ‘벌써 일년’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곡들이다. 앨범에는 두 개의 리메이크 곡이 존재하는데, 바로 김정호의 ‘하얀 나비’와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 번째 이야기’이다. 두 곡 모두 그저 원곡을 다시 부르는 데에 그치지 않고, 독특하고 세련 된 편곡으로 재해석해냈다. 특히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두 번째 이야기’는 강한 비트의 드럼과 개리의 랩을 전면에 내세워 전혀 다른 곡으로 탈바꿈 시켜 놓았다. 역시 랩의 비중이 큰 곡인 'Song Of The Rain'도 개성 있는 목소리 톤으로 쏟아내는 Bobby Kim의 랩이 돋보이는 앨범 내 수작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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