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이해인수녀님 시집 모음

나무향(그린) 2007. 8. 21. 00:47

 



순결한 시심과 결 고운 서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어온 이해인 수녀의 3년 만의 신작 시집 ≪작은 위로≫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이해인 수녀의 일곱 번째의 시집인 ≪작은 위로≫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자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수도원에서 빚어진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의 노래를 우리에게 선사해준다.
이해인 수녀의 시집 ≪작은 위로≫에는 새와 꽃과 물, 길과 집과 창, 꿈과 섬과 별의 이미지를 통해 일상 생활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해인 수녀의 시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대가족을 위한 동심의 기도'라고 윤제림 시인은 말하고 있다.
"잔디밭에 쓰러진 /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 혼자서 울었어요 // 쓰러진 꽃들을 / 어떻게 / 위로해야 할지 몰라 / 하늘을 봅니다"(<작은 위로>) 꽃과 파도의 말을 알아듣고, 이슬이 말을 걸어오고 새들이 안부를 묻는 대상인 이해인 수녀는 동심의 소유자이다.
"우울한 날은 / 빨래를 하십시오 / 맑은 물이 / 소리내며 튕겨울리는 / 노래를 들으면 / 마음이 밝아진답니다"(<빨래를 하십시오>)에서 처럼 사소해보이고 하찮은 것들 속에도 행복이 들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레 깨우쳐준다.
"나의 시들은 바로 자신에게, 이웃에게, 신(神)에게 그리고 자연과 사물에게 환히 마음을 열어보이는 사랑의 편지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시는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들을 이해하는 창문이 되어주었으며 모든 관계를 이어주는 아름다운 편지"라고 이해인 수녀는 고백한다.
≪작은 위로≫에는 소박하고 담백한 이해인 수녀의 70여 편의 시들이 수록되었다. 이 시들의 쉽고 간결한 사랑의 속삭임들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고, 고단한 삶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신작시집의 표제시인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에서 이해인 수녀는 자신의 시가 지은 아담하고 정갈한 집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 집은 "하늘과 별이 잘 보이는" 외딴 마을의 빈집이다. 그 집에서 시인은 '음, 마음에 드는데……' 하고 나직이 속삭이며 문을 열고 들어설 주인과 그 누군가를 기다린다.

이해인 수녀는 봄 햇살, 구름, 봄까치꽃, 꽃샘바람, 버섯…… 빈집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것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정겨운 손길로 어루만져준다. 또한 수도자의 길을 가는 시인은 "나의 삶은/당신을 향해 흐르는/한 장의 길고 긴/연서"(구름의 노래)라고 고백하며 자신을 가다듬고, "종이에 적지 않아도/나의 삶이 내 안에서/시로 익어가는 소리를 듣는/맑은 날이 온다면"(삶과 시) 하는 소망을 키워간다. 그 소망은 때로 시인을 아프게도 한다. "오 그랬구나//내가 여러 날/열이 나고/시름시름 아픈 건//내 안에서 소리 없이/시가 익어가느라고 그런 걸/미처 몰랐구나"(시가 익느라고).

50여 편의 시로 더없이 아름다워진 이 시의 집을 일러 피천득 선생은 "눈꽃처럼 희고 맑고 깨끗"하다고 했고, 시인 김용택은 "우리들의 사랑하는 수녀님"에게 보내는 세 통의 편지를 통해 이해인 수녀의 시는 곧 "깨끗한 우리들의 사랑"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바치고 있다.

이해인 수녀가 들려주는 쉽고 간결한 사랑의 속삭임들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위안이 되고, 고단한 삶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왔다. 순결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시를 쓰는 이해인 수녀는 이번 신작시집에서도 맑고 투명한 아름다움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해인(클라우디아) 수녀님의 4번째 시집으로 여기서는 크게 6부로 나누어 시간(자연)을 소재로 한 수녀님의 시들과 단상들, 그리고 가톨릭 전례력에 따른 기도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녀의 친근한 서정적 어조는 이 비인간화 시대의 무(無)의 인간들에게 누군가 지금 나를 향해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고 있으며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 같은 친화적 교류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 김승희의 해설 중에서

 

 

 



입술과 말로 꾸미는 매끄러운 소리가 아니라 가슴과 핏줄로 토해내는 깊은 영혼의 소리를 들으십시오.
대패질도 기름칠도 하지 않은 마구 깎아낸 원목 같은 생명감을, 그 거친 살결 속에 숨은 한 없이 뜨거운 숨결을, 뚝뚝 찍어낸 생목의 향기로움을. 바로 당신의 기쁨, 당신의 아픔, 당신의 사랑과 고뇌가 그 속에 있습니다.
이 천심의 작은 수녀, 그는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 홍원록의

 

 

 



세번째 시집,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는 깨달음과 정진을 통하여 삶의 평화와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꽃에 관한 시가 많을 뿐만 아니라 <내가 뛰어 가던 바다는>의 연작시를 통하여 깨달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반달은 반은 어둠고 그 반은 밝은, 어둠과 빛이 이중적으로 공존하는 달이다. 그러면서 온전히 완전한 달이 되지 못한 반달은 나머지의 몫을 채워가야 하는 목숨의 갈증과 구도에의 추구를 보여준다.

 

 

 



클라우디아 이해인 수녀의 시작품을 처음 대했을 때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의 감정적 진실에 놀라고 감동했다. ..(중략)
그 종교적 테두리를 방패로 한 순수긍정적인 헌신 의 노래, 그러한 기구이기보다는 인간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깊은 갈등, 종교적 헌신으로 도달될 수 있는 영원한 법열과 인간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정직한 고민, 고독감, 슬픔 같은 것이 울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 박두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