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화나무는 한자로 괴목(槐木), 그 꽃을 괴화(槐花)라고 하는데 괴(槐)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 혹은 회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느티나무도 흔히 괴목이라 하므로 앞뒤 관계로 판단하는 수 밖에 없다. 다른 이름은 학자수(學者樹)이고 영어로도 같은 의미로 scholar tree라고 쓰는데 나무가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는 풀이도 있다. 회화나무는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시기는 삼국사기 열전에 실린 해론(奚論)에 "백제의 침공으로 성이 함락되자 회화나무에 머리를 부딪쳐 죽었다"는 내용으로 보아 적어도 삼국시대 이전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은행나무나 느티나무와 함께 전설이나 유래가 전해오는 회화나무 노거수(老巨樹)를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 해미읍성(사적 제116호)내에 있는 회화나무는 약 600년 된 것으로, 조선 말기 병인사옥 때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에 매달아 죽였으므로 교수목(絞首木) 또는 호야나무 등으로 불려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그밖에 고궁이나 서원, 문묘, 벼슬하던 양반 동네에는 어김없이 회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전국 어디에나 자라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로 지름이 두세 아름, 키가 수십 미터에 이르는 큰 나무이다. 어린가지는 잎 색깔과 같은 녹색이 특징이며 나이를 먹으면 나무 껍질은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잎은 아카시아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으나 끝이 점점 좁아져서 뾰족해진다. 꽃은 가지의 끝에 여러 개의 원뿔모양 꽃대에 복합하여 달리며 늦여름에 연한 노랑꽃이 핀다. 본초강목에는 회화나무 종자, 가지, 속껍질, 진은 치질이나 불에 덴 데 쓰인다 하였고, 특히 꽃은 말려서 고혈압, 지혈, 혈변, 대하증 등에 널리 이용되었다. 꽃에 들어있는 루틴이라는 물질은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도 하였다. 열매는 염주를 길게 꿰어 놓은 모양이고 종자가 들어 있는 부분이 잘록잘록하여 매우 독특하다. 자료관리 : 문화공보과 570-6410~1
'▒▒▒▒▒※※☆▒▒2 > 노거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나무&주목/창경궁 (0) | 2006.03.27 |
---|---|
문묘/명륜당/은행나무 (0) | 2006.03.26 |
느릅나무 (0) | 2006.03.25 |
인사동/회화나무/060321 (0) | 2006.03.23 |
조계사 右 회화나무 (0) | 2006.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