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산책 ▒/이해인수녀님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 자운영

나무향(그린) 2011. 4. 3. 08:14

자운영 - 이해인 / 그림 - 하정민

 

부르면 금방

꽃구름으로 피어오르는

나의 이름을

오늘도 가만히 불러주세요

 

어린 동무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기쁨이

나는 참 좋아요

 

내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이

나의 기도랍니다

 

사랑이 있으면

좁은 땅도 넓어진다고

저 푸른 하늘이

내게 이야기 합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모든 게 은총이예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입에선 자꾸만

이런 말이 흘러나와요

 

참을 수 없는 노래가

꽃으로 꽃으로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는

이 동그란 그리움을

자운영이라 불러주세요

 

p 78-79